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주신 독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작하는 기획도서 ‘리미티드 에디션’은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그해의 도서전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맛은 기억입니다. 친구들과 즐거웠던 한때 왁자지껄하게 먹고 마셨던 유쾌한 기억, 좋아하는 음식을 생전 처음 맛보았던 기억, 이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향수 어린 맛의 기억을 전합니다. 그런가 하면 기억은 맛이기도 합니다. 어리고 서툴렀던 한때를 기억하며 혀끝에서 느끼는 달콤쌉싸래한 맛, 책속에 묘사된 음식을 상상하며 느끼는 가상의 맛, 혹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 속 인간의 역사에 새겨진 맛을 더듬어봅니다. 2019년 서울국제도서전 ‘리미티드 에디션’ 『맛의 기억』에는 권여선, 김봉곤, 박찬일, 성석제, 안희연, 오은, 이승우, 이용재, 이해림, 정은지 작가가 ‘맛’을 모티프로 한 글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이 열 명의 작가들이 선사한 맛의 기억, 기억의 맛을 통해 달고, 쓰고, 시고, 맵고, 짜고, 싱겁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농후한 인생의 맛을 느껴보시겠습니까?
맛을 키워드로 열 명의 작가가 담아낸 다양한 맛의 세계
-참여 작가 : 권여선, 김봉곤, 박찬일, 성석제, 안희연, 오은, 이승우, 이용재, 이해림, 정은지
참여 작가
◾ 권여선 (소설가)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로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등이 있다.
◾ 김봉곤 (소설가)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Auto」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있다.
◾ 박찬일 (셰프)
요리사이자 ‘먹다라는 문화 행위’의 기록자. 『노포의 장사법』 『미식가의 허기』 『스님, 절밥은 왜 그리도 맛이 좋습니까』 『보통날의 와인』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보통날의 파스타』 『어쨌든, 잇태리』 등의 책을 썼다.
◾ 성석제 (소설가)
1994년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중단편 소설집으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조동관 약전』 『홀림』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참말로 좋은 날』 『지금 행복해』 『이 인간이 정말』 등이 있다
◾ 안희연 (시인)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이 있으며 산문집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이 있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 오은 (시인)
2002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를 펴냈다.
◾ 이승우 (소설가)
소설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사랑의 생애』 『지상의 노래』 『식물들의 사생활』 『생의 이면』 『그곳이 어디든』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만든 눈물 참은 눈물』 『모르는 사람들』 『심인 광고』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다수의 작품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 이용재 (음식평론가, 번역가, 건축 칼럼니스트)
『한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미식 대담』 『냉면의 품격』을 썼고 『컬러의 말』 『실버 스푼』 『그때 그곳에서』 『철학이 있는 식탁』 『식탁의 기쁨』 『창밖 뉴욕』 등을 옮겼다.
◾ 이해림 (푸드 라이터, 푸드 콘텐츠 디렉터)
신문·잡지 등 각종 매체에 칼럼을 싣고 있으며, 동시에 식재료, 음식과 음료 산업 전 방위에서 무엇이든 부지런히 기획하고 자문하고 있다. 올리브TV 〈수요미식회〉의 자문 위원이기도 하다. 쓴 책으로 『탐식생활』이 있다.
◾ 정은지 (작가)
계간지 『미스테리아』에 미스터리 소설 속 음식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쓴 책으로 『내 식탁 위의 책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문학을 홀린 음식들』 『아폴로의 천사들』 『세밀화로 보는 과일의 역사』 등이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한국 최대의 책 축제입니다. 세계와 한국이 책으로 만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서, 책을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읽는 사람을 잇는 연결의 장이기도 합니다. <여름, 첫 책>은 도서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책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름, 첫 책>을 통해 신간 도서를 그 누구보다 먼저 만나는 것은 물론, 저자와 새로운 책에 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된 도서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