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라는 존재와 새 인간의 가능성에 대하여ㅣ퀴어, 장애 - ‘불구’의 언어로 쓰는 ‘퀴어’한 세계ㅣ정치적 올바름과 문학의 실효성
동물이라는 존재와 새 인간의 가능성에 대하여
노예, 흑인, 여성 등이 한 명의 몫을 지닌 온전한 인간으로 감각되지 못했던 과거의 인류와 오늘날의 우리가 전혀 다른 인식을 지닌 사람들인 것처럼, 어쩌면 동물을 식량으로 소비하는 우리들을 완전히 다른 인간 종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도 도래하지 않을까요? 동물권, 육식, 인수공통감염병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동물 이슈와 서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정상적인 인간(성)’을 상상할 때 흔히 요구되는 것은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입니다. 하지만 ‘신체/정신’이라는 이분법은 이제 꽤 의심스러운 것이 됐고, ‘건강’이나 ‘건전’이라는 기준도 이 세계에 존재하는 온갖 다양하고 잡스러운 몸과 욕망을 설명하는 데 무관심합니다. 이 시간에는 최근 발표된 퀴어 및 장애 서사들을 살피며, 흔히 ‘비정상적인 것’, ‘병리적인 것’, ‘변태적인 것’ 등으로 치부돼온 ‘규범 너머의 세계’를 탐험해봅니다.
복잡한 설명보다 근사한 섬네일이, 애틋한 고백이나 열정적 토로보다 안온한 쌍방향 소통이 단연 선호되는 시대라면 과장일까요? 24시간 쉴 새 없이 탐색기를 돌리며 모두가 광장에 서 있는 오늘날의 ‘사회관계망’ 시스템 속에서 문학의 밀실과 광장의 좌표를 헤아려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