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도서전 2025. 06. 18.(수) - 06. 22.(일)ㅣ코엑스 A & B1홀

해외도서전 주빈국

보고타국제도서전(2022)

소개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관 <공존>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관

1988년부터 개최된 보고타국제도서전(FILBo)은 매해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도서전으로, 51,000㎡ 크기 전시장에 600여 개사가 참여, 1,500여 회에 달하는 문화, 문학, 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에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00㎡ 규모의 주빈국관을 운영하며 테마인 ‘공존(togetherness, convivencia)를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 문학, 공연, 영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존 / Togetherness / Convivencia>

보고타국제도서전 한국관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공존’, 국가와 국가 사이의 ‘공존’,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을 모색한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그 갈등을 풀고 함께 사는 길을 찾아왔기에 우리는 아직도 지구 위에 살고 있다. 갈등의 역사는 뒤집어보면 사랑과 화해의 역사였다. 불평등과 젠더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은 과거의 지혜를 빌어, 거기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해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이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서로 다르지만 전쟁이라는 비극보다는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늘 찾는 것은 우리 인류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가 익힌 ‘공존’의 지혜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도 적용해야 한다.

동아시아의 가치가 서구의 사상들과 교차하는 지점에 섰던 한국은 식민의 경험을 거치면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국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을 애써 찾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은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공존’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야 했다.
유례없이 압축적인 성장을 거치면서 한국은 우리가 자연에 미친 영향을 그대로 돌려받으며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고 있다. 이 고민의 흔적들이 보고타에 가지고 가는 한국의 책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콜롬비아의 독자들에게 함께 고민해 보자고 손을 내민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한 ‘공존’에 대한 고민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 개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