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만나는 책〉
책을 무엇으로 기억하시나요? 기억은 책에 담긴 이야기, 무게, 색깔, 일러스트, 종이, 타이포그래피, 혹은 가름끈과 같이 책을 이루는 많은 부분들을 불완전하게 엮어서 담습니다. 그 조각들은 다시 섞여,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을 만날 때, 처음 만난 표지는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빼놓을 수 없는 조각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다시,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기억을 흔들어 놓습니다. 표지와 만듦새를 달리하여 내놓는 책은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새로 만나는 독자에게는 시간의 거리를 뛰어넘어, 다른 의미로 다가섭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스테디셀러, 한꺼번에 큰 관심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그리고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보석 같은 책들을
새로운 디자인과 재료, 그리고 기존과 다른 제작 과정을 통해 선보입니다. 〈다시, 이 책〉은 책과 맺는 관계, 그리고 책에 대한 기억들이 바뀐 조각 때문에 어떻게 변화하는지 섬세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 여기서 다시, 이 책을 만나보세요.
〈다시, 이 책〉
1. 『꿈』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 프레스
2. 『나는 나를 돌봅니다』 박진영 / 우리학교
3.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 현암사
4.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 덴스토리
5. 『사람의 자리』 전치형 / 이음
6.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 문학동네
7.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요조 / 마음산책
8. 『여행자의 독서』 이희인 / 북노마드
9. 『재인, 재욱, 재훈』 정세랑 / 은행나무
10.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 민음사